「손발이 시리다, 몸이 시려서 잠을 잘 못 잔다.」 등 냉증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분들이 적지 않다. 흔한 고민이기에 '병은 아니니까 괜찮아'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몸이 차가워지기 쉬운 사람은 동시에 무언가의 부진을 안고 있는 케이스가 많아 방치하면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만일을 위해서라도 빨리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증이란?
몸에 열이 순환하지 않고 손발이 차갑고 힘들게 느껴지는 상태를 말한다. 손발의 냉증뿐만 아니라 어깨 결림이나 목 결림, 요통, 다리의 저림 등 냉증에 의해 초래되는 부작용이 사람마다 다르다. 몸이 차가워지기 쉬운 사람은 추위를 느끼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체의 냉기를 느끼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한 여름에도 배나 어깨, 체감부에 냉증을 느끼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몸의 냉증이 심해지면 불면증이나 피로감, 집중력 저하, 눈 밑 다크서클 등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원인을 알고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냉증의 원인
1. 체내에서 열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근육량이 적으면 체내에서 열이 발생되지 않고 만성적인 냉증을 유발한다. 하루의 에너지 소비량 중 6-7할 정도는 기초대사가 차지하고 있다. 기초 대사량을 신체 부위별로 볼 때 가장 많은 것이 근육이다. 즉, 근육량이 적으면 만들어낼 수 있는 열이 적어지고 만성적인 냉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2. 만들어진 열이 온몸에 퍼지지 않는다.
자율신경의 밸런스가 흐트러지면 혈류가 막혀 몸에서 만들어진 열이 온몸으로 퍼지지 않고 몸이 차가워진다. 기온차가 큰 실내와 실외를 반복해 오가거나 불안,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도 원인일 수 있다. 또, 과식도 냉증의 원인이 된다. 음식을 소화할 때 혈액은 위장에 모이는데, 과식을 할 경우 근육이나 다른 기관으로의 혈액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체내에서 충분히 열을 생산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3. 체내의 열이 빠져나가기 쉽다.
수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의 열이 빠져나가 몸이 차가워지기 쉽다. 예를 들어, '하루 2리터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땀이나 배뇨에 의해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할 수 있는 경우에만 가능한 이야기다. 혈류가 좋지 않고 몸이 차가운 상태의 사람은 땀을 흘리기 어렵고, 심지어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상태에서 수분을 섭취하게 되면 몸 안의 수분이 과다해져 버린다. 필요 이상으로 몸에 쌓이 수분은 몸을 식히고 부종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수분 섭취만큼이나 배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냉증은 만병의 근원?
서양의학에서는 냉증에 해당하는 병명이 없고 진단이나 검사 방법, 치료법도 확립되어 있지 않아 치료가 어렵다고 한다. 한편, 동양의학에서는 '냉증=병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냉증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체온을 관리할 수 있다면 이로 인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손발이 차갑지 않기 때문에 냉증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손발이나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더위를 탄다고 느끼는 경우에도 몸속에서 냉기로 인한 대사 저하가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아래의 체크리스트를 확인하여 스스로 몸의 상태를 점검해보길 바란다.
- 손, 발이 화끈거린다.
- 얼굴에서 땀이 날 정도로 덥지만 손, 발은 차갑다.
- 하체에 살이 찌는 것이 신경 쓰인다.
- 배를 만지면 차갑다.
여러 가지 건강법과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해 보았으나 효과가 없다. 해당되는 항목이 많을수록 숨은 냉체질일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냉증으로 인해 부진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즉시 온활 습관을 시작하자.
몸을 따뜻하게 하는 온활습관 5가지
이상적인 평균 체온은 36.5℃라고 한다. 하지만 현대인은 옛날 사람에 비해 기초체온이 0.5~1.0℃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냉증은 비만과 붓기, 생리불순, 불임, 면역력 저하 등 모든 부진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 몸이 차가워지기 쉬운 사람, 특히 평균체온이 35℃대인 분은 즉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온활 생활을 시작하길 추천한다.
온활이란, 신체의 기초 체온을 건강 유지에 최적의 체온까지 올리는 활동을 말한다. 냉난방기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으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냉증에 대응해갈 수 있다.
습관 1. 짧은 시간이라도 OK! 근력 운동
몸이 차가워지지 않으려면 기초 대사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초 대사량의 대부분은 근육에서 생산되고 있다. 또 근육은 온몸에 혈액을 골고루 퍼지게 하는 펌프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근육량을 늘리면 몸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게 된다. 근육을 효율적으로 키우고 싶다면 하체를 달련하면 된다. 근육의 약 70%는 하체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허벅지나 종아리, 엉덩이 등을 단련하면 근육량을 늘릴 수 있다. 일을 하는 중에 발끝으로 서거나 TV를 보면서 스쿼트를 하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간단한 운동 습관을 들이면 무리 없이 근력 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습관 2.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따뜻한 물을 마신다.
사람은 자고 있을 때 컵 한 잔 정도의 땀을 흘리기 때문에 기상 시에는 몸이 가벼운 탈수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체온보다 조금 높은 온도의 물을 천천히 마시는 것으로 내장이 따뜻해지고 기능이 좋아지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몸이 따뜻해지기 때문에 냉증에도 효과적이다.
습관 3. 간식은 과자가 아닌 견과류를 먹는다.
밀가루, 설탕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과자는 혈당 상승을 촉진하고 대사를 낮춰 버린다. 특히, 과자에 사용되는 백설탕은 몸을 차갑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과자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과자 대신 추천할 만한 것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견과류이다. 캐슈너트이나 아몬드, 호두, 헤이즐넛 등 종류가 다양하고 영양가가 높아 출출할 때 적합하다. 개별 포장이나 작은 봉지에 들어 있다면 과식 방지를 할 수 있다.
습관 4. 따뜻한 온도의 물에서 매일 목욕한다.
욕조에 몸을 담그면 체온을 효과적으로 올릴 수 있다. 왜냐하면 하체에 수압이 가해지면서 혈액과 림프의 흐림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노폐물이 쉽게 배출되어 부종이 개선되고 심장으로 돌아가는 혈액량이 늘어나 전신의 혈류가 좋아지기 때문에 체온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목욕은 내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대사가 올라가 몸이 따뜻해진다. 입욕 시 물의 온도는 땀이 날 정도의 뜨거움이 가장 좋다. 38-40℃ 정도의 물은 부교감 신경을 우위로 하여 심신의 릴랙스로 이어진다. 또한 목욕으로 몸이 따뜻해지면 숙면에 도움이 되어 냉증으로 인한 불면증으로 고민한다면 꼭 시도해 보길 바란다.
습관 5. 걷기를 습관화한다.
냉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걷기 운동도 추천한다. 통근 시에 한 정거장 앞에서 내려 걷는 등 일상생활 속에 잘 도입하면 무리 없이 꾸준하게 진행할 수 있다. 운동 부족의 해소도 되기 때문에 변이 좋아지거나 피부 상태가 좋아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과 차갑게 하는 음식
한방에서는 음식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양'과 차갑게 하는 '음'으로 분류한다. 기본적으로 땅속에서 자라는 것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지상에서 자라는 것은 몸을 차갑게 한다. 또한 색깔로도 구분할 수 있으며 오렌지와 노란색 등의 난색의 음식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흰색이나 녹색, 보라색 등 한색의 음식은 몸을 식힌다. 그러나 토마토처럼 따뜻한 색이지만 몸을 식히는 음식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조사해 두는 것이 편리할 것이다. 발효식품은 대사를 좋게 하는 효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치, 된장, 간장, 절임, 요구르트, 치즈도 추천한다. 이 밖에 조미료로는 소금이나 간장 등의 짠맛을 느끼는 것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식초처럼 신 것이나 화학조미료를 사용한 것은 몸을 식힌다고 알려져 있다. 재료뿐만 아니라 조미료에도 신경을 쓰면 냉기를 예방하는 것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양 음식 | 음 음식 | |
원산지 | 추운 지역 | 더운 지역 |
제철 | 겨울 | 여름 |
특징 | 색이 짙음 / 수분이 적음 / 염분이 있음 | 색이 옅음 / 수분이 많음 / 칼륨을 포함 |
종류 | 당근, 호박, 양파, 연근, 우엉, 생강, 감자, 현미, 붉은 고기, 생선, 김치 등 |
오이, 양상추, 양배추, 가지, 시금치, 죽순, 배, 멜론, 수박, 파인애플, 조개 등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