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며 유독 모공이 눈에 띄고, 속상함에 무작정 뽑아내거나 문지르며 무리하게 제거를 시도해본 적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장 하던 방법을 중단하고 모공 트러블의 원인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모공의 트러블도 각각의 특징과 원인이 다르며 그에 맞는 적절한 케어 방법을 진행해야 한다.
대표적인 모공 트러블의 특징과 원인
트러블의 특징을 알아보기 전에 이상적인 모공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이상적인 모공은 피부 표면의 살결이 정돈되어 모공이 청결하게 유지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생활 습관의 불규칙, 잘못된 스킨케어, 노화에 의한 피부 자체의 힘이 약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모공에 트러블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모공 트러블에는 대표적으로 열린 모공, 늘어진 모공, 검은 모공, 절구형 모공의 4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다. 모공이 눈에 띈다고 느껴졌을 때, 모공의 상태를 먼저 거울로 체크하고, 타입을 판별하여 적절한 관리를 시작하도록 하자.
1. 열린 모공
개방형 모공은 모공에 각전(모공 안의 피지선으로부터 분비된 피지와 오래된 각질이 섞인 것)이 막혀 모공이 넓어지면서 생기는 모공 트러블을 말한다. 모공에 하얀 것이 막혀 눈에 띄는 것이 특징이며, T존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열린 모공은 피지의 분비가 비정상일 대 발생한다. 원래 모공은 피지의 출구이기 때문에 모공에서 분비되는 피지가 피지막을 만들어 피부를 덮음으로써 수분을 가두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피지를 내보낼 때는 열리고, 불필요할 때는 조이는 '모공 개폐 컨트롤'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피지가 튀어나오게 되며 열린 모공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2. 늘어진 모공
늘어진 모공은 원래 원형이어야 할 모공이 중력에 의해 내려가면서 생기는 모공 트러블이다. 피부와 함께 당겨져 타원형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 이 유형은 피부를 지탱하는 토대인 콜라겐이 줄어들고 피부의 근력이 적어지는 등 노화로 인한 피부 자체의 처짐이 원인이다. 눈물 같은 모양으로 보인다고 해서 '물방울 모공' 이라고도 부른다. 거울을 보면서 볼에 손바닥을 대고 조금 당겨 보았을 때 일시적으로 모공이 눈에 띄지 않게 되면 늘어진 모공일 가능성이 높다.
3. 검은 모공
거무스름한 모공은 피지의 과잉 분비로 인해 생기는 모공 트러블. 요리에서도 기름이 오래되면 검게 산화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멜라닌을 함유한 오래된 각질이 모공에 막혀 모공이 검게 보이는 것일 수 있다. 검은 모공은 T존에 생기기 쉽고, 딸기처럼 툭툭 튀어나오거나 거무스름하고, 만지면 까칠까칠한 것이 특징이다.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면 모공에 막혀 있는 각전 주위에 오염이나 여분의 피지가 붙어 산화하게 되는 것이 원인이다. 일반적으로 피지는 사춘기부터 분비량이 증가하고 여성의 경우, 20대 초반을 정점으로 서서히 감소해간다. 그렇기 때문에 검은 모공은 20대 초반 정도까지의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타입이다.
4. 절구형 모공
절구형 모공은 열린 모공의 일종으로 모공 주위가 거칠어짐에 따라 모공이 눈에 띄게 보이는 트러블이다. 이 타입은 원래대로라면 자연스럽게 벗겨져야 할 각질이 피부에 쌓이면서 두께를 증가시키는 '각질 비후'로 인해 피부가 단단해지면서 발생된다. 절구형 모공은 열고 닫아야 할 모공이 열린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원인이다.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한 것이 특징으로 코와 뺨에도 나타난다.
모공 트러블의 종류별 케어 방법
1. 열린 모공
열린 모공은 각전이 막혀 모공이 열린 상태이므로 각전의 막힘을 해소하는 것이 케어의 포인트이다. 그러나 각전이 막혀 있다고 해서 무리하게 손가락으로 밀어내는 것은 좋지 않다. 오히려 피부에 손상을 주고 주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각전은 피지와 각질이 섞인 것이므로 클렌징으로 피지를 천천히 녹이면서 제거해야 한다. 세안 후에는 피지의 과도한 분비를 막기 위해 보습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공이 검게 변하거나 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피지의 과잉분비를 억제할 수 있는 영양 균형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 등 영양균형이 치우치기 쉬운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피지의 과잉 분비로 이어지기 십상. 지금까지의 식생활을 한 번에 바꾸는 것은 어렵겠지만 조금씩 이상적인 영양 밸런스를 섭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한다.
2. 처진 모공
노화로 인한 피부 처짐으로 인해 원상태로 되돌리기가 쉽지 않은 이 타입에는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스킨케어가 필수적이다. 스킨으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여 피부 결을 탱탱하게 만들면 모공이 꽉 조여 눈에 띄지 않게 된다.
3. 검은 모공
거무스름한 모공은 오염물이나 여분의 피지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꼼꼼한 세안과 보습을 실천해야 한다. 세안 전에 찜 타월을 하면 모공의 피지가 떠오르게 되어 깨끗하게 피지를 제거할 수 있다.
4. 절구형 모공
절구형 모공은 피부의 턴오버가 원활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므로 신진대사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올바른 피부의 손질은 물론, 영양 균형 잡힌 식사나 질 좋은 수면,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또 오염이 쌓이거나 염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클렌징을 꼼꼼히 하여 오염물을 제거해야 한다.
올바른 모공 관리 방법! 궁금증 해결!
모공 트러블을 줄이고 부드러운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매일, 꾸준한 스킨케어가 답이다. 그러나 잘못된 스킨케어는 오히려 트러블을 악화시킨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궁금증을 해결하며 올바른 스킨케어 방법을 알아보자.
1. 찜 타월을 얹으면 모공이 열린다?
YES. 모공은 피부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열리게 된다. 세안 전 찜 타월을 하면 증기와 열로 인해 모공이 열리기 때문에 쌓여있던 오염과 피지를 제거하기 쉬워진다. 또한 피부 온도가 높아진 상태에서는 그 후의 케어의 침투 속도가 빨라져 더욱 효과적이다. 단, 너무 뜨거운 수건은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뜨거울 때는 수건을 펼쳐 가볍게 식힌 후 사용하자.
2. 찬물이나 시원한 스킨을 붙이면 모공이 조여진다?
YES. 모공은 바깥공기의 온도로 인해 열리거나 닫히기 때문에 찬물이나 시원한 스킨을 바르면 확실히 모공이 당겨진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일 뿐, 그 자체는 모공 케어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차갑게 하면 그 반동으로 피부는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따뜻하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오히려 모공이 확장될 수 있다. 모공을 조이려고 냉장고에 스킨을 넣고 차갑게 사용하거나 찬 물로 세수하는 것은 추천할 수 없다. 게다가 찬물 세안은 오염이 충분히 씻겨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체온보다 조금 낮은 미지근함 물로 세안하는 것이 좋다.
3. 거무스름한 모공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문질러 닦아야 한다?
NO. 모공이 검게 보이는 원이는 대략 두 가지다. 모공에 막혀 있는 각전 주위에 묻은 오염이나 여분의 피지가 산화되어 검게 보이는 경우와 햇볕에 그을리거나 자극에 의해 멜라닌이 생성되어 거무스름한 경우. 무엇이 원인이든지 간에 문질러 닦는 것은 NG이다. 정상적인 피부의 턴오버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자극을 주지 않도록 세안제를 충분히 거품 내어 굴리 듯이 부드럽게 씻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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